칼의 춤 / 하차투리안\n\n러시아의 작곡가 하차투리안이 1942년에 발표한 발레음악 <가야네> 4막에 포함된 춤곡 중 하나이다. 아르메니아 출신의 아버지를 둔 하챠투리안은 그 지방의 민족적 색채가 짙은 음악을 익혀왔다. 이 발레작품 또한 아르메니아 국경 근처의 한 집단 농장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. 이 발레 작품은 여주인공 가야네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잘 살펴보지도 않고 결혼해 버린 후 그가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. 남편의 포악성은 가야네의 생명을 위협하기에 이르고 죽임을 당하기 전 지른 비명을 듣고 국경 경비대장 카자코브가 뛰어들어 가야네를 구출한다. 이후 경비대장과 가야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. \n이 중 <칼의 춤>은 카자코브와 가야네의 결혼식 피로연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춤을 뽐내는 장면에서 나온다. 원래 칼의 춤은 산간 민족인 쿠르드족이 싸움터에 나가기 전에 추는 춤이라고 한다. 팀파니, 작은 북, 현악기가 중심이 된 강렬한 리듬 속에 금관악기의 매력적인 표현이 뒤따른다. 분출하는 야성미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동양의 풍취까지 감돌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느낌을 준다.